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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정리/책 Review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Review (1)

by bitcomparch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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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몇 달 전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는 책을 추천 받아 읽어보았다. 번역된 제목이 조금 자극적인데, 원제는 “Where the money is” 이다. 아무래도 책 내용 중에 IT 테크주들의 높은 valuation을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겸 번역이 저렇게 된 것 같다.

저자인 애덤 시셀은 2010년 초반까지 가치주 기반의 투자로 괜찮은 성과를 거두다가, 테크주들이 가치주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내기 시작하자 시장에 뒤쳐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치주 기반의 가치 평가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테크 주식들의 valuation을 고민하다가 테크주들에 걸맞는 가치 평가 방식을 제안하고 자신의 투자에 적용하였다.

저자는 기차투자를 크게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1.0,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2.0,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가치투자 3.0 으로 구분하였다. 가치투자 1.02.0은 다음과 같다.

가치투자 1.0
담배꽁초 투자로 알려져 있는, 안전마진을 고려한 청산 가치가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는 가치보다 높은 기업들을 매수하여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 매도 (사실 이 과정에서 그레이엄은 매우 공격적으로 경영진과 다퉜다)

가치투자 2.0
버핏의 방법으로, 분명한 경쟁 우위가 있고, 장기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호하였다. ,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이다. 버핏이 비즈니스의 품질에 주목하여 매수한 초기 회사로는 가이코가 있다. 가이코는 일반적인 보험회사들과 달리 공무원이라는 특정 계층을 겨냥한 자동차 보험회사 였다. 가이코의 경영진은 공무원은 대체로 조심성이 있기에, 자동차 사고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보험판매원 조직 대신 우편과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여, 경쟁사 대비 낮은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보험사의 이익률 (7% 정도) 보다 훨씬 높은 30%에 달하는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과거 경제적 해자가 있던 기업의 대표적 예로는 방송국이 있다. 이러한 해자가 있는 기업의 유형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계속 변해왔다. TMI, 개인적으로는 검색에서의 구글이 가지고 있던 경제적 해자 또한 LLM의 등장에 따라 어떠한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구글도 LLM 최강자 중 하나 이기에 기술이 변하더라도 점유율은 유지될 수도 있지만…). 최근 Bing의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다만 아직은 bing을 쓸 때 구글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BMP 템플릿

가치투자 3.0의 시대는 기존의 가치투자 2.0 시대보다 더 역동적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가치투자 3.0 시대에서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저자는 이를 BMP 템플릿이라고 지칭하였다. 가격을 포함하여 총 6가지 항목이 있다.

1. Business (비즈니스 품질)

  • 비즈니스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가? → 성장 가능성을 파악
  • 크고 성장하는 시장에 속하는가? → 앞으로 기회가 얼마나 길게 보장되는지를 파악
  •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가 있는가? → 소위 말하는 “경제적 해자”를 파악

2. Management (경영진의 자질)

  • 경영진이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 주주 이익 vs 자신들의 부
  •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을 아는가? → 해당 기업의 핵심 사업을 이해하고 있는지

3. Price (가격)

  • 가격이 적당한지

저자는 위의 Business 와 Management 의 5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3번째의 가격 평가 과정으로 넘어가라고 하였다.

가격은 거부권 행사 질문으로, 수익률 (단순하게 생각하면 PER의 역수. 다만 뒤에 설명하겠지만, 여기서는 PER을 사용하지는 않는다)5%를 넘는지를 판단한다. 다만 내 이전 글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저자가 책을 쓴 시점에서는 채권 수익률이 매우 낮았기에 5%면 충분하였지만, 요즘과 같이 금리가 높은 시대에서는 5%보다 더 높은 기준을 잡아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저자는 가격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하지 않다고 하였다. 가치 1.0에서는 가격이 제일 중요하였지만, 가치 2.0 과 가치 3.0에서는 가격에 매몰되면 좋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저렴한 비즈니스를 찾게 되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저자가 가격을 가장 중요할수도 있다고 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은 당연히 수익률 측면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BMP의 각 항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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