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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정리/Valuation

PER의 의미 및 투자 활용법 (1)

by bitcomparch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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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valuation 포스트에서는 절대 가치평가법에 해당하는 DCF (현금흐름할인법)에 대해 설명해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상대 가치평가법의 제일 대표적인 지표인 PER에 대해 알아보자.

PER은 말 그대로, 주가 (Price)를 주당순이익 (EPS: Earnings Per Share)로 나눈 것이다. 이때, 이익으로는 당기 순이익 (Net Income)이 사용된다.

PER = Price / EPS

EPS는 순이익 (Net Income)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기에, 위의 식의 양변에 주식수를 곱해주면

PER = (Price x 주식수) / (EPS x 주식수) = 시가총액 / 순이익

으로도 계산할 수 있다.

참고로, PER 계산 시 EPS로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Diluted EPS를 사용한다. 이는 stock option, RSU 등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었다고 가정하고 EPS를 계산한 것이다.  Stock option RSU에 대해서는 잘 정리된 글이 있어 첨부한다 (https://brunch.co.kr/@seungjoonlernnx/53). 

고성장주의 경우 당장의 재원을 마련하느라 스톡 옵션 등으로 임금을 대체하여 이로 인한 diluted EPS와 일반 EPS 간의 차이가 큰 경우가 있어 계산 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 아래와 같이 diluted EPSEPS가 거의 10% 정도 차이가 난다.

출처 : https://finance.yahoo.com/quote/TSLA/financials?p=TSLA

 

PER 투자 활용법

PER을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제일 대표적으로 PER의 역수인 Earnings Yield를 보는 방법이 있다. Earnings yield란 기업의 순이익을 주가로 나눈 것으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PER20이라면 기대 수익률은 1/20 = 5%가 된다. 이를 안전자산인 미국채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해당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risk 대비 어느 정도의 이득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는 PER을 일종의 절대 가치평가법처럼 사용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역시 테슬라 (TSLA)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231022일 기준 Yahoo finance 에서 확인한 TeslaPER60.4 이다. 이를 기반으로 Earnings yield를 계산해보면 1/60.4 = 1.6% 이다. 현재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무려 5% 가량의 확정 이자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대 수익률은 상당히 낮다고도 볼 수 있다. 이렇듯 Earnings yield를 활용하면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의 PER을 확인하여, 해당 업종 내에서 기업이 어느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는지를 파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해당 기업과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PER이 평균적으로 20인데, 해당 기업의 PER10이라면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때는 1. 비교 기업군을 잘 설정해야 하며, 2. 상대적 저평가 또는 고평가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를 자동차 기업으로만 보고 비교 기업군을 도요타, Ford, 현대차와 같은 기존의 자동차 기업으로만 설정할 수도 있고, BYD와 같은 전기차 기업들과만 비교할 수도 있고, 에너지 사업까지 영위하는 기업으로 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기업들도 비교군에 넣을 수도 있다. 또한 테슬라를 기존 자동차 기업과만 비교할때 테슬라의 PE가 고평가되는 이유는 자율주행 및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 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이익을 바탕으로 한 Trailing PER 보다는 미래의 예상 이익을 기반으로 한 Forward PER을 보는 것이 적합하다. 투자를 할 때, 흔히 미래의 높은 성장성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높은 PER이 정당화된다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문장이 정확히 의미하는 것은, (현재의) PER은 높지만, 내년 / 내후년에 매출, 그리고 그에 따른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에 (미래의) PER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 이라는 뜻이다. 즉 성장성이 보장되었다면, 현재의 PER이 높더라도 미래에는 떨어질 것 이기에 현재의 높은 PER이 정당화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미래의 이익을 기반으로 계산한 Forward PE이다. 보통 내년의 매출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Forward PETrailing PEYahoo finance에서는 종목의 Statistics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고, 네이버 금융의 경우 종목 첫 페이지의 PER 및 추정 P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https://finance.yahoo.com/quote/TSLA/key-statistics?p=TSLA
출처 : https://finance.naver.com/item/main.naver?code=005930

 

이렇게 기초적인 PER 관련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여, PER에 기반하여 투자를 할 때, 테크 및 IT 기업의 PER이 이렇게 높은데 투자를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 이다. 흔히들 테크 기업의 높은 PER을 정당화하는 말로 위에서 언급한 마법의 문장이 있다.

미래의 높은 성장성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높은 PER이 정당화된다.”

위의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당기 순이익을 계산할 때 R&D 및 감가상각비의 처리와 관련하여 한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이를 반영하면 테크, IT 기업에 투자 시 해당 기업들의 높은 PER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주의) 본 글은 참고용이며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작성에 사용한 자료는 자료 작성일 기준이며 현 시점에서의 사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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