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면서 정리한 개별 기업 정보를 하나씩 써보려 한다. 먼저 기업 설명 및 분석을 진행한 후, 사업별 추가 분석, Risk, Valuation 등의 구성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내 전공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인 synopsys부터 글을 작성할 것 이다.
티커 : SNPS
1. 기업 설명 및 분석
1.1 기업 개요
Synopsys는 (1)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tool, (2) 반도체 IP (Intellectual Property), (3) SW Integrity의 크게 3가지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주요 제품은 EDA tool 과 반도체 IP로, 20년 이상 업을 영위하였으며 각각 전체 매출의 65%, 25%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 SW Integrity 사업은 시작한지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전체 매출의 10% 정도만을 차지하지만, M&A를 통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놉시스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Cadence (케이던스)가 있으며, 케이던스도 시놉시스와 동일하게 매출의 대부분이 EDA 및 반도체 IP에서 발생한다. 아무래도 사업 분야 및 기술력이 비슷하다 보니 두 기업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며, 시놉시스를 매수하는 경우 케이던스도 함께 매수해도 무방하다. 특히 EDA 분야의 경우, 시놉시스, 케이던스, mentor graphics (멘토, Simens의 자회사)가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여기에 Ansys 까지 하면 90% 정도가 된다), 멘토 그래픽스 만을 따로 매수할 수는 없기에 사실상 EDA 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대체재가 없다. 멘토가 껴있기는 하지만 점유율이 10% 초반으로 시놉시스와 케이던스의 30% 대 점유율에 비해 낮으며, 독과점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2 재무 관련 지표 분석
최근 10년 간의 매출 및 영업이익률 변화는 아래와 같다. 연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10% 중반~20% 정도이다. 이외에 매출 총이익률은 근 10년간 꾸준히 7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정 영업이익률의 경우 3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제표를 보면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는데, 매출 총이익률은 70% 후반대로 높은 반면 영업이익률은 10% 중후반대 정도로 차이가 큰 편이다. 이는 R&D 및 판관비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시놉시스와 같은 테크 기업에서 높은 R&D 비중이 큰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동사의 경우 업 특성 상 고도의 전공 지식이 필수적이기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이 거의 50%에 달하며, 그에 맞게 30% 중반대의 높은 매출 대비 R&D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판관비 비중이 높은 이유는 tool 지원을 위해 나가는 비용이 판관비로 처리되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매출 대비 20% 중반 대의 판관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업부별 매출은 아래와 같다. 90% 정도의 매출이 Semiconductor & System Design Segment, 즉 EDA 및 IP에서 발생하며 SW Integrity (SI) 사업부는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EDA 및 IP 쪽이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SI 쪽은 지속적으로 M&A를 통해 키우고 있기에 점점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SI 사업은 전체 market 성장성이 높기에 향후 시놉시스의 또다른 cash cow가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래는 최근 SW 쪽에서 인수한 기업들로, cashflow에서 계속 관련 비용이 나가고 있다 (빨간색 acquisition 항목 참고).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래와 같다. 미국이 46%, 유럽이 10%, 중국이 16%, 한국이 10%, 그 외 지역이 1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반도체 기업이 (우리가 아는 애플,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에 있다 보니 미국의 비중이 제일 높고, 한국도 삼성과 하이닉스 덕분에 매출 비중이 따로 분류할 정도는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황에서 중국의 비중이 10% 중반대로 별로 높지 않다는 점은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기에 이점으로 볼 수 있다.
매출 구성은 아래와 같다.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TSL (Time based Subscription License) : 라이선스 비용 등을 일정 기간 동안 매출로 발생 (2) Upfront Products : IP 및 검증 HW 등을 판매 즉시 매출로 인식 (3) Maintenance and Service : 유지 보수에서 발생하는 매출.
현재 각각 전체 매출의 59%, 24%,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TSL과 유지 보수 매출은 분기별 변동 폭이 크지 않고 비교적 일정하다. (TMI 판교에 있는 시놉시스가 하는 대부분의 일이 한국 고객사 지원이다.) 매출의 많은 부분이 라이선스 및 유지 보수에서 발생하고, 이는 여러 기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되기에, 일반적인 반도체 기업에 비해 매출의 변동폭이 적고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현금흐름을 보면, 아래와 같이 빨간색으로 표시한 Operating cashflow (영업활동), Investing cashflow (투자활동) Financing cashflow (재무활동)이 각각 +, -, - 이다. 이는 영업에서 번 현금으로 (영업 +) 투자도 하고 (투자 -), 빚도 갚았다는 (재무 -) 뜻이다. 즉 현금흐름은 아주 우량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주황색으로는 몇 가지 특징점을 표시하였다. 먼저 주업이 아무래도 HW 보다는 SW 형태이기에, 매출액 (또는 Net income) 대비 CAPEX 비중이 높지 않다. 또한,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M&A를 꽤 자주 하는 회사이기에, acquisition 비중이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 (share repurchase)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FCF도 매출액 대비 거의 20~30%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상으로 시놉시스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다음 포스트들에서는 사업별 상세 분석 (EDA, IP, SI) 및 투자 Risk, 마지막으로 DCF 및 회계 기준을 약간 변경한 PER 등을 활용한 Valuation을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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