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ys의 Ansys 인수 시도

시놉시스 (Synopsys, Ticker : SNPS) 가 Ansys (Ticker : ANSS) 를 인수하려 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현재 Synopsys의 시가 총액이 $80B 정도 인데, Ansys 의 시가 총액이 $31B 정도이니 최근 시놉시스의 인수 건 중 제일 큰 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기사 이후 Ansys의 주가는 18% 상승한 반면 Synopsys의 주가는 6% 정도 하락하였다. 역시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것 같다 (또는 프리미엄이 과하거나). 피인수 기업의 경우 프리미엄이 붙다보니 주가는 상승하였다. 알려진 Ansys 인수가는 주당 $400 이고, 18% 상승 후 Ansys 주가는 $357 정도이다. 여기서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합병 성공률도 대략적으로 계산 가능하지만, 사실 이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Ansys 의 경우 동역학 분석 쪽 tool 들이 메이저인 회사이지만, 이전 글에서 살짝 언급하였듯이 반도체 EDA 쪽 점유율 또한 꽤 있는 편이다 (10% 정도). 시놉시스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곧 Synopsys의 공동 창립자인 Aart de Geus가 1월 1일자로 회장직으로 영전(?) 한 후, CEO 자리를 현재 COO (최고 운영 책임자)인 Sassine Ghazi에게 넘기게 되는데, 새로운 CEO의 주도로 이루어졌나 싶기도 하다. Cadence가 OrCAD를 인수했을 때보다 훨씬 큰 딜이다. 소화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살짝 들지만, 지금까지 인수 합병으로 도가 튼 시놉시스이기에 잘 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 장점
  • Ansys HFSS 와 같은 full-wave 3D electromagnetic (EM) tool, PCB 등과의 시너지
• 단점
  • 시놉시스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덩치가 큰 것 아닌가?
  • 반도체 외 tool 들을 어떻게 소화할지?

현재 시놉시스의 현금성 자산이 대략 $1.5B 이고, 순자산이 $6B 정도니 현금 박치기로 Ansys 를 인수하기에는 한참 모자르다. 아마 인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될 것 이다. 이로 인한 시놉시스 주가 하락이 어느정도가 될지를 매우 대략적으로 계산해보자.

기사에서 추정한 대로 Ansys 를 주당 $400 에 인수한다고 가정하자. 폭등 전 기존 Ansys 주가인 $300 대비 대략 30% 정도 차이가 난다. 주당 $400 기준 Ansys의 시가총액은 $34B 정도이고, 주당 $300 기준 시가총액은 $26B 정도이다. 대략 $8B의 프리미엄을 얹게 되는 셈이고, 이게 고스란히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하자.

합병 후 프리미엄이 없었다면 시가총액은 $80B + $26B = $106B 이었겠지만, 프리미엄이 그대로 반영되면 시가총액 = $80B + $34B = $114B 가 된다. 따라서, 현재 주가 대비 106/114 = 93%. 즉 최대 7% 정도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는 합병 후의 시너지로 인한 매출 및 순이익률 증가 등은 아예 고려하지 않고 rough 하게 계산한 수치이기에, 반대로 말하면 현재 시장이 정확하다면 추가적인 7% 정도는 합병 후의 시너지로 메워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앞으로 시장에서 더욱 확고해질 지위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매수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2023.10.14 - [해외주식/Synopsys] - Synopsys 기업 소개

Synopsys 기업 소개

 

출처 : 로이터 통신 ( https://trnews.fnguide.com/Home/OriginalArticle?id=20231222:nL1N3DH1X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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